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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기

보조출연 알바하기 사극편

도깨비불방망이 2023. 5. 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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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사람 에이전시에 등록한 후 사극 보조 출연을 다녀왔다.

에이전시에 등록하는 글은 이 글을 보면 자세히 나와있다.

https://infoofinfo.tistory.com/4

 

보조출연 에이전시 알아보기

예전부터 한 번쯤 해보고 싶던 보조출연 알바를 하기 위해서 알아보다가 '방송과 사람'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다른 에이전시들도 많이 있겠지만 이곳이 온라인 상으로 노출이 잘 되어있는 것

infoofinfo.tistory.com

 

아직 방송이 되지 않은 프로그램이므로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없다는 점 양해부탁드려요

 

 

이번에 내가 가는 촬영은 1박 2일 사극촬영이다.

00:00 여의도역 3번출구에서 집합하여 고속버스를 타고 전라도 부안으로 출발했다

중간에 군산 휴게소에 들러 30분 휴게 한 뒤 바로 촬영장으로 1시간가량을 더 달려 도착했다.

반장님께서 점심까지 식사할 시간이 없으니 간단히 식사를 하라고 하셨지만 새벽 3시쯤에 뭔가 먹기도 그렇고 식당문들도 다 닫아있어서 간단히 라면하나만 먹고 출발했다.

 

동이 트기도 전 촬영장 앞 주차장에 도착하여 반장님에게 간단한 역할 설명을 들은 뒤에 의상을 받고 대기하게 되었다.

동이 트기 전이라 그런지 날이 쌀쌀하여 사복 바지 위에 의상을 입었다. 보조출연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계실 줄은 몰랐다. 연령 때도 다양하고 50대부터 20대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에 사람들이 있었다.

 

촬영장은 멀지 않았으나 사극촬영이어서 그런지 의상 때문에 그리고 전날 온 비 때문에 걷기 힘들었다.

촬영하면서 느낀 거지만 보조출연하시는 분들의 의상은 참 열악했다. 조금만 격하게 움직이면 의상이 떨어지거나 하는 일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사극촬영을 많이 해보신 분들에게 들었는데 이 촬영은 정말 힘든 촬영이라고 하셨다.

보통 이렇게 까지 힘든 촬영은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틀린 말이 아닌 게 새벽 4시부터 준비해서 해 뜨는 시간부터 해가 지는 순간까지 촬영의 연속이었다. 물 웅덩이에도 들어가야 했고 옷이 다 젖는 일도 있었다.

12시쯤 밥차에 가서 점심 식사를 했지만 햇빛 속에 하루종일 촬영을 하니 많은 보조출연자 분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나 역시 얼굴이 다 타서 익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선크림을 휴대하고 자주 발라줘야하는건 필수인것 같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 바로 보조출연자 분들은 현장으로 가서 잠시 대기후에 촬영에 들어갔다. 

이런저런 촬영기법들이 있었기에 보조출연자분들은 비슷한 연기들을 다른 각도와 다른 방법으로 촬영했다.

해가 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드디어 첫날 촬영이 끝났다.

 

숙박하시는 분들만 따로 버스를 타고 약 30분가량 이동하여 모텔로 들어갔다.

모텔은 2인 1실로 사용되었다. 저녁식사는 각자 알아서 해결하였는데 근처에 식당이 없는 관계로 모텔 앞 편의점에서 간단히 해결하였다. 원하시는 분들은 모텔 7층에서 식사 예약을 받았는데 제육쌈밥에 1만 원 가격으로 기억한다.

편의점에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한 후 샤워한 뒤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집합시간은 04:30

그리고 똑같은 촬영장소로 가서 똑같은 의상으로 환복 한 후

비슷한 촬영을 하루 더 하였다.

 

사실 촬영을 가기 전에는 무섭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였는데 오히려 이번 사극촬영 보조출연은 남자분들만 계신 촬영장이라 예비군 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 예비군보다는 힘이 들었지만.

 

예비군과 마찬가지로 정말 많은 유형의 사람들을 보았다. 힘들다고 투정 부리는 사람, 이따위 대우밖에 안 해준다며 화를 내는 사람, 힘이 든다고 다음날까지 촬영하기로 했지만 그냥 오늘 올라가겠다는 사람등 많은 분들이 힘들어했지만 또 한 정말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시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하시는 프로페셔널한 분들도 많이 계셨다.

 

나 역시 힘이든 촬영이었지만 첫 촬영이기도 했고 재미있게 하고 왔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께서도 수고하셨다며 격려해 주셨다.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촬영이 끝이 났고 환복 한 후 버스 타고 여의도에 도착하니 9시 반 정도가 되었던 것 같다.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다지만 쉽지 않았고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았다.

뭐든 경험이 중요하고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잘하고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촬영이 끝나고 주차장으로 가는 석양을 보며 들었던 감정들은 나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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